스물 여덟, 새해에는 신년 계획이지! (2020.03.07 의 기록)

2020. 3. 7. 21:05웹드라마 제작과정

 


 

 

 

배우들끼리 웹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 뭉쳤다. 우선 뭐부터 해야 할까? 나와 같은 입장에서, 혹은 막연한 고민을 하고 있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오늘부터 그 기록을 시작하려 한다. 밀린 이야기가 많다. (이 글은 같이 고민을 시작하는 글이라기 보단, 중간 점검을 하기 위한 글이라고 보면 되겠다.) 여기서 반드시 여러분들이 이해하셔야 할 것은,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다! 소위 '프로'가 아니며, '아웃풋'을 스스로 제공하는 무모한 '행위자'라고 보시면 되겠다. 무모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열정으로 움직이는 사람들? (뭔가 그럴듯한 말로 포장하는 것 같아 웃기다.) 우리의 사소한 실패들을 바탕으로 여러분들은 좀 더 똑똑하고 실속 있는 진행을 하시길 바라며. 가볍게 읽어주시길!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나는 주로 연극과 뮤지컬을 공연해 온 '행위자'이다. 그런 내가 '제작자'가 되어 웹 드라마를 제작하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? 심지어 나에겐 공연에 대한 지식은 있지만 영화/드라마 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는 상태. 그냥 일자무식. 열정이 매우 앞 선 상태. BUT! 이 모든 안 될 조건을 뒤로하고 나는 기획부터 제작 및 창작 그리고 배우까지 모두 해보기로 한다. 자세한 계기는 추후에 자-세-하-게 쓰도록 하겠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우선 그 시작이 1월이므로, 두 달간 준비 해온 중간 소감을 말하겠다. 이거 좀 미친 짓이다. 현실이 녹록지 않다. 생각보다 '더더더' 어렵다. 무모했다. 응 인정. 글은 작가에게, 제작은 제작자에게, 연기는 배우에게 맡기는 게 맞는 것 같다. (근데 갑자기 연기가 뭔지 모르겠다. 노래는 어떻게 하더라? 또르르..)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처음부터 모두들 말렸고, 내 제안을 받고선 자신이 없다며 못하겠다는 이들이 더 많았다. (그러나 응원은 아끼지 않는다.) 그런 응원에 힘 입어 계속 진행해봤다. 정말 아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무모한 줄도 몰랐던 것 같다. 알고 진행하는 것보다 물어보고 수정을 거듭한 후 진행하는 일이 더 많았고, 그 과정은 매우 더뎠다. 어렵사리 계획을 수립해도.. 결국 뭐 하나 확실한 게 없어서 (사람을 구하는 일이 가장 어렵고 가장 복잡하고 가장 기약 없는 일이다.) 매번 뒤엎고 재 수립하기 일쑤였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그런 두 달이 지났다.

 

 

미친 코로나와 폭풍이 지나갔다. 어? 근데 정신 차리고 보니, 제법 구색이 갖춰져 있다! 어느새 아주 유능하고 멋진 창작진들이 모였다!! '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.' (응? 갑자기?) 그리고 유능한 우리 디자이너 님으로부터 프로젝트의 로고도 나왔다!! (로고를 본 날, 정말 너무 기뻐서 온 동네에 소문내고 싶었다. 후후. 실제로 조금 소문 냄!) 게다가 우리들만의 특색도 제법 갖추게 되었다!! 아아아, 팔불출 같은 행동 그만. 사설 그만. 그래서! 우리는 도대체 뭘 어떻게 하고 있을까?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자,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계획을 실패하고, 어떻게 조금 진전했으며, 결국 어떻게 해서 지금 프리 프로덕션의 구색을 갖출 수 있었는지 적어보겠다. 제발, 도움이 되길 바라며. 혹은 제발 우리에게 도움을 주시길 바라며!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처음 뭉쳤던 날은 2020년 1월 25일. 설날. 정확히 설날. 새해가 밝았으므로 (다이어트 계획을 과감히 뺀^^) 신년 계획을 세웠다.

설날이라고 마냥 뒹굴 거릴 수는 없어서 유튜버가 추천 해준 책을 집어 들었다. 이미 베스트 셀러가 되고 꽤 화제가 되었던 '타이탄의 도구들'이라는 도서를 읽고, 가장 내 가슴을 자극하는 질문'내가 떠올릴 때마다 두렵고 오금이 저리는 계획이 무엇인가?' 에 대한 답을 생각해 보았다. 많은 후보들 중 가장 오금이 저렸던 것이 바로 '웹드라마 제작' 이더라. 아~ 이거 좀 거창한데? 싶었지만 꿈꾸는 건 자유! 곧바로 계획을 짜고 대충 구상하기 시작했다. 그리고 그 순간! 나와 용감하게 이 일을 함께 할 사람이 떠올랐다. 배우이자 요가 및 필라테스 강사이자 다방면에 관심이 많고 능력도 있는데 매우 허당인ㅋㅋ 팔방미인 내 친구. 너로 정했다!!!!! 너야 너! 나랑 작당할 사람 너야 너!!!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그렇게 해서 우리는 그 날, 건대 할리스에서 만났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"친구야, 우리 웹 드라마 제작 해보지 않을래?"

 

 

"어 좋아!! 재밌겠다!"

 

 

"(당황) 아 그래? 그렇게 한 번에 오케이 한다고?"

 

 

"그러네? 설명 해 봐!"

 

 

 

 

 

ㅋㅋㅋㅋㅋ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같이 하겠다는 내 친구. 대학 시절, 나와 함께 무모하고도 야무지게 보낸 동료 다운 대답이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