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 이름은 구다빈이다.
내 이름은 구다빈이다. 초등학생 때부터 나서기를 좋아했고, 교과서를 읽을 때에는 욕심이 나서 손을 번쩍 들었으며, 반장 자리는 늘 탐이 났다. (보편적인 이미지의) 외동으로 자란 아이 치고 친구들과 꽤 잘 지냈으며, 괜한 정의감과 의협심이 커 소위 따돌림을 당하는 친구들에게 특히 마음이 갔다. 때로는 그들과 어울린다는 이유로 같이 따돌림당하기도 하였으며, 그냥 나를 싫어해서 따돌리는 친구들도 있었다. 그들에게 나를 왜 싫어하냐 물으면 '그냥 비호감'이라고 했다. '그냥' 이라는 표현이 그 당시에는 충격이 꽤 컸다. 근데 지금은..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다. 나도 요즘 툭하면 '그냥' 저냥 한다. 어린 친구가 조숙했나보다. 그때부터 그냥의 법칙을 적용하다니. 한국 학교에서는 함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. 종..
2020.08.23